큰 AI를 움직이려면 반드시 비싼 데이터센터가 필요할까. 앤트로픽은10월12일, 저가 Android TV박스15대를 연결해 Gemma4-26B-A4B를 실행했다고 밝혔다. 초당0.39토큰의 느린 시연이지만, 작은 기기의 연산 자원을 합쳐 모델을 구동할 수 있다는 실제 실험이다.
AI 실행과 자기복제는 별개
연구진의 질문은 단순히 AI가 켜지는지에서 끝나지 않는다. 낯선 하드웨어에 맞춰 추론 환경을 준비할 수 있는지, 그리고 다른 기기로 옮겨 다시 실행하는 전 과정을 이어 갈 수 있는지를 나눠 평가했다.9B 모델은 시험한9종 하드웨어 중8종에서 추론 실행에 성공했다.
그렇다고 작은 모델이 완성된 복제 과정을 수행한 것은 아니다. 공개된8노드 평가 화면에서 Qwen3.5-9B는5번, Gemma4-26B-A4B는6번, Qwen3-Coder-Next는5번의 실행 모두 새 추론 노드0개로 표시된다. 일부 단계를 할 수 있다는 사실과 전체 과정을 끝낸 결과 사이에 차이가 보인다.
같은 도표의 GLM-5.2는5번 중4번에서8개 노드의 추론 실행을 기록했다. 다만 보고서는 접근 단계를 단순화한 격리 환경이며, 큰 모델 자체는 별도 서버에서 실행했다고 설명한다. 집안 기기가 저절로 감염됐다는 실측이나 그 모델이 TV박스에 통째로 들어갔다는 결과가 아니다.
연말 전망은 실험 결과가 아니다
연구진은 소형 모델의 과거 발전 속도를 바탕으로 연말에 필요한 능력에 도달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일반 능력 지수는 복제 능력의 대리 지표일 뿐이라 정확한 예고는 아니다. 현실에서 통제되지 않는 완전한 복제자를 아직 확보한 것은 아니라는 결론도 함께 제시했다.
이번 결과를 볼 때는 어떤 기기를 사용했는지, 어느 단계를 실제 평가했는지, 모델이 어디서 실행됐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보고서가 특정 칩을 시험했다고 그 칩의 취약성이 확인된 것도 아니다. 느린 분산 추론의 가능성과 현실 공격의 성공·피해는 서로 다른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