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창문에 부딪히는 이유는 유리에 비친 나무·하늘을 안전하게 날아갈 공간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큰 창에 스티커를 한 장 붙이면 충분할까. Smithsonian 국립동물원의 안내는 그림의 개수보다 새가 빈 부분을 통로로 오해하지 않도록 표시의 간격을 좁히는 데 초점을 맞춘다.
빈틈을 통과 가능한 길로 보지 않도록
점·스티커·무늬 간격은 가로와 세로 모두 2인치, 약 5cm 이내로 안내한다. 모든 스티커와 필름이 새 충돌을 막도록 설계된 것은 아니라는 경고도 있다. 큰 그림을 붙였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한 대책이라고 생각하기보다, 그림 사이에 넓은 빈 공간이 남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는 사람에게 예쁜 장식을 만드는 것과 다른 목표다. 창에 눈에 띄는 표시를 더해 새에게 그곳이 막힌 표면이라는 신호를 주고, 나무나 하늘의 반사가 비행 경로처럼 보이는 문제를 줄이려는 방식이다.
실내에 붙이면 바깥 반사에 가려질 수 있다
American Bird Conservancy는 가능한 한 유리 바깥에 표시하라고 권한다. 밖의 반사가 강하면 실내에 붙인 무늬가 새에게 보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점은 지름 약 6mm 이상, 줄은 폭 약 3mm 이상을 제시하며, 약 3m 거리에서도 무늬가 분명하게 보여야 한다고 안내한다. 간격만 재고 표시 자체를 너무 작거나 희미하게 만들면 같은 조건이 아니다.
우선 볼 창도 따로 있다. 이미 충돌이 있었던 창, 하늘이나 녹지가 비치는 큰 창·유리문, 먹이대나 새 목욕통·열매 식물과 마주한 창이 주요 점검 대상이다. 모든 창이 같은 위험을 가진다는 뜻은 아니며, 다른 창에서 충돌이 생기면 그곳도 추가로 보완해야 한다.
모든 방식을 같은 간격으로 섞지 않기
Smithsonian 역시 점·스티커 무늬는 2인치 이내 간격으로 전체 표면에 적용하라고 안내한다. 반면 더 잘 보이는 외부 파라코드 줄 커튼에는 4인치 간격을 설명한다. 줄 커튼의 기준을 작은 점 스티커에 그대로 가져오면 안 된다. 바깥 방충망으로 유리 전체를 덮는 방법도 별도 대안이다.
높거나 접근하기 어려운 창문에는 직접 매달려 작업하지 말고 관리 주체나 설치 담당자와 방법을 상의하는 편이 안전하다. 이번 안내는 설치 원리를 설명한 것이며 모든 창에서 충돌이 완전히 없어졌다는 측정 결과가 아니다. 미국 자료의 피해 수치를 한국의 현재 피해로 옮겨 쓰지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