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한강의 조명을 바라보는 것만이 아니다. 노들섬에서는 빛을 반사하는 와이어 사이를 걸으며 별들 속에 들어간 듯한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의 마지막 주말인 오늘 10일과 내일 11일, 레이저·미디어아트 전시가 저녁 6시 30분부터 밤 10시 30분까지 이어진다. 축제 관람은 무료다.
우주 데이터가 빛과 소리가 되는 ‘창공’
이탈리아 아티스트 듀오 Quiet Ensemble의 ‘창공’은 철제 와이어와 레이저, 실제 천문 데이터를 결합한 설치작품이다. 우주의 움직임을 빛과 소리로 풀어 관객이 별들 사이를 걷는 듯한 경험을 하도록 구성했다. 사진을 찍을 배경을 찾는 방문과 작품 안을 걸어 보는 방문은 다른 이유가 될 수 있다.
아카 창의 ‘파문’은 수변 생태정원에서 물방울을 연상시키는 몰입형 장면을 만든다. 같은 작가의 ‘겹쳐진 몰입’은 한강 수면에 레이저를 투사하는 작품이다. 이번 축제는 노들섬의 수변과 야외 공간, 실내 전시장을 함께 사용하므로 한 장의 조명 사진으로 전체 관람을 대신하기 어렵다.
오늘 18시 30분, 브랜드와 물리학의 짧은 만남
오늘 강연을 함께 보려면 잔디마당 메인무대를 일정에 넣을 만하다. 브랜드 컨설턴트 노희영과 물리학자 김범준이 ‘연결과 각인: 미래 세상을 움직이는 공식’을 주제로 오후 6시 30분에 빛섬렉처를 시작한다.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야외 강연이다. 전시는 내일까지지만 이 두 사람의 강연은 오늘 일정이다.
빛섬렉처는 긴 강연 대신 발표자별 6분 40초 영상으로 핵심 이야기를 전달하는 형식을 쓴다. 20장을 각각 20초씩 보여 주는 페차쿠차 방식에서 영상으로 옮긴 구성이다. 빛 작품을 둘러보는 저녁에 브랜드와 데이터, 미래 사회의 이야기를 짧게 더하는 선택이다. 공식 동행라이트 표에는 오늘 오후 7시 쿠기의 공연도 안내돼 있다.
전시가 끝나기 전에, 노들섬으로 가는 방법
축제 장소는 서울 용산구 양녕로 445·446 일대 노들섬이다. 서울시는 주차가 어렵다며 대중교통 이용을 권한다. 9호선 노들역 2번 출구에서 걸어서 약 12분이며,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신용산역 4번 출구·노들섬·노들역 2번 출구·노량진역 3번 출구를 잇는 셔틀버스도 약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전시 운영 종료는 10시 30분, 셔틀 종료는 10시로 서로 다르므로 돌아갈 교통편까지 함께 정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