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선 없는 수소트램, 이집트 도입 협의…전기는 차 안에서 만든다

10월 7일 한-이집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카멜 알 와지르 이집트 교통부 장관과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가 수소트램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행사 사진. 운행 개통 사진이 아니다.현대로템 공식 보도자료 · 원본 행사 사진 · 보도 인용
10월 7일 한-이집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카멜 알 와지르 이집트 교통부 장관과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가 수소트램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행사 사진. 운행 개통 사진이 아니다. / 현대로템 공식 보도자료 · 원본 행사 사진 · 보도 인용

도심 철도 위에 이어지는 전차선 없이 전기트램이 달릴 수 있을까. 현대로템이 이집트 신행정수도에 도입을 협의하는 수소전기트램은 차량 안의 연료전지가 전기를 만드는 방식이다. 현대로템은 10월 7일 서울에서 이집트 터널청과 시스템 구축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차량만 보내는 구상이 아니라, 현지에서 운행할 철도 시스템과 필요한 수소 인프라를 함께 검토한다는 점이다.

수소를 태우는 엔진이 아니라 전기를 만드는 연료전지

현대로템의 공식 기술 소개에 따르면 수소전기트램은 수소연료전지와 전기 배터리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수소라는 이름 때문에 연료를 태워 기계적 힘을 얻는 엔진으로 이해하기 쉽지만, 여기서 수소는 차 안에서 전기를 만드는 데 쓰인다. 배터리도 함께 사용하는 구조이므로 단순히 기존 전동차의 전선을 떼어 낸 차량이라고 설명할 수는 없다.

차량이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므로 전차선 같은 외부 급전시설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제작사의 설명이다. 도심에 전차선을 설치하기 어려운 구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유다. 현대로템은 이를 ‘100% 무가선’ 방식으로 소개한다. 다만 가선이 없다는 말은 에너지를 외부에서 전혀 공급받지 않는다거나 운영 시설이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다. 수소 생산과 충전 인프라는 별도로 갖춰야 한다.

차량 공급만이 아니라 운영·유지보수까지 협의

협력 상대는 이집트 터널청인 NAT다. 이집트 신행정수도는 카이로 동쪽에 건설 중인 도시이며, 이곳의 대중교통수단으로 수소전기트램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로템이 밝힌 검토 규모는 약 28km 노선과 트램 44편성이다. 이 숫자는 확정 발주량이나 이미 운행 중인 차량 수가 아니라 현재 협의하는 사업 구상에 해당한다.

사업은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단계다. 실제 추진되면 현대로템은 차량 공급뿐 아니라 운영, 시스템, 유지보수 등 영업운행에 필요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는 수소 생산·충전 시설과 차량 협력사의 동반 진출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러나 협력사의 실제 수주나 매출 증가가 이미 발생했다는 발표는 아니다. 최종 공급 조건과 사업 확정까지 이집트 터널청과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부도 10월 7일 한-이집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현대로템과 이집트 터널청이 수소 모빌리티·철도 시스템 도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확인했다. 정부의 행사 발표와 제작사의 사업 설명은 같은 협력 건을 다루며, 두 개의 별도 계약이 성사됐다는 뜻은 아니다. 양해각서 체결을 수소트램 첫 수출의 확정이나 이집트 노선 개통으로 바꿔 읽어서는 안 된다.

차량의 직접 배출과 전체 탄소중립은 구분

현대로템은 수소전기트램이 운행할 때 직접적인 탄소 배출 없이 물을 배출한다고 설명한다. 이는 차량 운행 단계의 설명이다. 수소를 어떻게 생산하고 운송하는지까지 포함한 전체 과정의 탄소 배출을 이번 발표가 검증한 것은 아니다. 공기 필터를 통해 미세먼지를 거른다는 제작사의 설명도 특정 도시의 대기질 개선을 실측한 결과로 소개하지 않는다. 현재 확인된 것은 새 도입 협의와 차량의 동력 구조이며, 실제 운행 일정과 최종 계약 조건은 앞으로 확인해야 한다.

출처로 확인한 내용

5건

10월 7일 현대로템과 이집트 터널청이 신행정수도 수소전기트램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수소와 산소의 반응으로 전기를 만드는 연료전지와 전기 배터리를 조합하며 전차선 같은 급전시설이 불필요하다는 제작사 설명이다.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 단계이며 약 28km 노선·44편성 도입을 검토 중이다.

사업 추진 시 차량 공급·운영·시스템·유지보수 제공을 계획하며 수소 생산·충전 인프라가 필요하다.

운행 중 직접 탄소 배출 없이 물을 배출한다는 제작사 설명은 전체 수소 생산·운송 과정의 탄소중립 검증과 다르다.

자료 3곳

비슷한 주제

모두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