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우주국(ESA)과 The Pokémon Company International이 우주 과학과 포켓몬을 결합한 유럽 순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두 기관은 9월 19일 세계 우주 주간 2026을 계기로 공식 협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전시, 한정 상품, Pokémon GO 현장 프로그램을 한 묶음으로 구성해 우주 탐사를 낯설게 느끼는 관람객도 쉽게 접근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국제우주정거장을 다녀온 피카츄
협업의 상징은 우주비행사 복장을 한 피카츄 인형이다. ESA 발표에 따르면 이 인형은 ESA 우주비행사 소피 아드노의 임무 중 국제우주정거장에 올라 4월 11일부터 6월 17일까지 67일간 머물렀다. 그동안 약 1,040회 지구를 돌았으며, 이번 공동 전시에서는 실제 우주 임무와 연결된 이야기로 소개된다.
전시는 실제 과학 정보와 포켓몬 캐릭터를 함께 배치한다. 관람객은 유럽의 발사체와 우주 임무, 국제우주정거장의 생활, 태양과 태양계 탐사 과정을 주제별 패널로 살펴볼 수 있다. 캐릭터를 과학 설명의 대체물로 쓰기보다, 어린 관람객이 우주 활동의 구조를 따라갈 수 있도록 진입점을 넓힌 구성이다.
ESA 시설에서 시작해 유럽 박물관으로
공동 전시는 파리 ESA 본부를 시작으로 로마 인근 ESRIN, 네덜란드 ESTEC, 독일 ESOC, 스페인 ESAC, 영국 ECSAT 등 ESA 시설의 공개 행사에서 차례로 선보인다. 이후 프랑스 툴루즈의 Cité de l’espace, 런던 과학박물관, 뉘른베르크 독일박물관, 네덜란드 Space Expo 등 유럽 주요 과학·우주 박물관으로 확대돼 2027년 4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Pokémon GO는 현장 방문형 프로그램으로 운영
Pokémon GO 공식 안내는 참여 박물관에서 2026년 10월 4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 별도 현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방문자는 우주비행사 피카츄가 등장하는 1성 레이드와 시간제한 리서치에 참여할 수 있고, 일부 포켓몬에는 해당 장소 방문을 기념하는 로케이션 배경이 붙는다. 이 혜택은 전 세계 원격 행사로 소개된 것이 아니라 지정된 유럽 현장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이다.
세계 우주 주간인 10월 4일부터 10일까지는 ESA 시설에서도 일부 게임 프로그램이 함께 열린다. 다만 박물관별 운영 상황과 일정은 바뀔 수 있으므로 방문 전 ESA와 Pokémon GO 공식 안내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이번 협업은 새로운 우주 임무의 발표라기보다, 실제 임무 경험과 대중문화 캐릭터를 연결해 과학 전시의 접근 방식을 넓힌 프로젝트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 ESA – A. Conigli – D. Dos Sant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