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영화 ‘암살자(들)’의 관람평에서 기계적 어뷰징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해당 영화의 관람평 기본 정렬을 임시로 최신순으로 바꿨다. 10월4일 공개한 공지에는 일부 영화의 비정상적 트래픽을 내부 분석으로 확인해 관련 내용의 수사를 의뢰했다는 설명도 담겼다. 온라인에서 나온 조작 의혹과 별도로 플랫폼이 직접 확인한 현상과 실제 조치가 공개된 것이다.
관람객 평점 삭제가 아니라 노출 위치·정렬 변경
모든 영화의 평점 롤링보드에는 전문가 평점만 표시하도록 했다. 실관람객과 네티즌의 평점·리뷰는 기존 관람평 영역에서 제공한다. 따라서 요약 화면에 이용자 평점이 보이지 않는다고 관람평 전체가 삭제된 것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암살자(들)’에 대해서는 공감·비공감 중복 등록 오류가 발생한 기간의 기계적 어뷰징을 확인했다며 최신순을 기본값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순 기능 자체는 유지되므로 이용자가 탭을 눌러 볼 수 있다. 네이버는 공감순·최신순을 대신할 새로운 기본 정렬 방식도 검토하고 있지만, 새 방식이 이미 적용됐다고 발표한 것은 아니다.
확인된 어뷰징과 조작 주체의 규명은 다르다
공지에는 누가 어떤 목적으로 관람평을 조작했는지, 높은 평점과 낮은 평점 중 어느 방향을 겨냥했는지에 관한 결론이 없다. 특정 집단이 별점 테러를 했다는 온라인 해석을 네이버의 확인 사실로 바꿀 수 없는 이유다. 수사의뢰 역시 범죄 혐의가 최종 확정되거나 처벌이 이뤄졌다는 뜻은 아니다.
네이버는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준 점을 사과하고 건전한 영화 관람 후기 문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영화를 고르는 관객은 전문가 평점과 관람객 리뷰의 위치를 구분하고, 공감순과 최신순이 서로 다른 기준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소식의 핵심은 작품에 대한 호불호나 정치적 평가가 아니라 관람평 신뢰 문제에 대한 플랫폼의 확인과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