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뉴스 매체에 기사가 실렸다는 사실이 필자의 신원과 배후까지 보증하지는 않는다. OpenAI가 10월8일 공개한 조사 보고서는 가짜 기자와 연구기관이 진짜 편집자·현지 연구자를 통해 콘텐츠를 유통한 두 작전을 다뤘다. 새로 공개된 조사 결과이며, 보고서 속 과거 활동이 이날 시작됐다는 뜻은 아니다.
가짜 필자 7명, 게재는 실제 매체에서
OpenAI는 이란발로 판단한 ‘Bogus Bylines’ 계정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운영자들은 ChatGPT로 기사와 투고 제안을 다듬었다. 공개 자료 조사에서는 가짜 필자명7개로 약100편이 게재·전재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출판 경로는 소셜미디어의 가짜 계정에만 머물지 않았다.
AI가 모든 공개 글을 쓴 것도 아니다
러시아발로 판단한 ‘Dark Clark’은 현지 연구기관을 통제하며, 배후를 모르는 것으로 보이는 직원들에게 연구를 맡긴 사례다. 보고서는 이 작전의 AI 사용 중 내부 성과 보고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이번 문제를 ‘AI로 쓴 글을 찾아내기’만으로 줄이면, 실제 사람이 쓴 콘텐츠를 통해 출처가 감춰지는 경로를 놓치게 된다.
높은 확산 단계가 뜻하는 것
확산 척도를 제안한 벤 님모의 2020년 브루킹스 원문은 관찰·재현·검증할 수 있는 유통 증거를 기준으로 여섯 단계를 나눈다. 한 플랫폼의 한 집단 안에 머문 활동과 여러 플랫폼·집단을 넘은 활동을 구별하며,4단계는 주류 매체의 증폭,5단계는 유명 인사나 정치 후보자의 증폭이다. 실제 정책 대응이나 다른 구체적 행동에 이르는6단계와도 다르다. 단계가 높다는 표현만으로 모든 독자가 주장을 믿었다거나 선거 결과가 바뀌었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
이 틀에서 매체와 유명 인사는 단순한 구경꾼이 아니라 새로운 독자에게 콘텐츠를 전달하는 중요한 연결점이다. 저자는 이들이 영향력 공작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보고서를 읽는 독자도 ‘AI 문장이 자연스러운가’와 ‘누가 어떤 경로로 매체에 게재했는가’를 다른 질문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는 출처를 살피기 위한 해석이지, AI 탐지 도구로 배후를 확정할 수 있다는 새 기술 발표가 아니다.
보고서가 부여한 확산 단계는 정치적 설득 효과나 피해자 수의 실측이 아니다. 국가별 배후와 직원의 인지 여부 역시 OpenAI의 조사·평가에 따른 설명이다. PacPik이 독립 수사로 확정한 사실이나, 기사에 등장하는 모든 매체가 공작을 알고 협력했다는 판정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