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체 이익이 역대 최고인데도 휴대폰과 TV·가전을 파는 부문은 적자를 냈다.29일 공개된2026년3분기 확정 실적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회사 전체의 큰 숫자만이 아니라 부문별로 갈린 결과다.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의 영업이익은106조5000억원이었고,소비자 기기를 담당하는 DX부문은8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회사의 매출 증가가 모든 제품군의 이익 증가를 뜻하지는 않았다.
전체 연결 매출은195조3000억원,영업이익은107조4000억원이다.다만 영업이익107조4000억원이라는 숫자 자체는 이날 처음 나온 소식이 아니다.삼성전자는10월8일 잠정 실적에서 이미 같은 영업이익과 약195조원 매출을 안내했다.29일 발표는9월30일 끝난 분기의 확정 매출과 사업별 실적·설명을 더한 자료다. 이번 기사도 잠정치를 새로 발견한 기록처럼 다루지 않고,새로 확인된 부문별 내역에 초점을 맞췄다.
DS 매출은147조1000억원이었다.삼성전자는 생산 여력이 제약된 상황에서 AI 제품 중심으로 판매 구성을 조정했고,서버 수요가 강해 여러 메모리 제품의 시장 가격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메모리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분기 최고였으며 HBM4 판매도 크게 확대했다는 회사 설명이다.그러나 전체 DS 이익을 모두 HBM4 한 제품의 이익으로 읽을 수는 없다.이 자료는 HBM4만의 판매량이나 개별 영업이익을 따로 공개한 표가 아니다.
DX는 매출이 전분기보다8% 늘었는데도 적자를 기록했다.세부적으로 휴대폰을 담당하는 MX와 네트워크 사업을 합친 매출은37조7000억원,영업손실은6000억원이다.TV와 생활가전을 합친 VD·DA는 매출13조9000억원,영업손실2000억원이었다.MX와 네트워크가 합산 공시된 만큼6000억원 전부를 갤럭시 스마트폰만의 손실로 단정하지 않았다.각 부문의 매출을 단순 합산해 연결 매출과 같다고 볼 수도 없다.
회사는 모바일 쪽의 비용 부담,TV의 비용 증가,생활가전의 원재료·물류비 상승 등을 실적 설명에 담았다.기기가 팔린 규모와 그 매출에서 비용을 빼고 남은 이익은 다른 문제라는 점을 보여 준다.4분기에는 프리미엄 제품 비중과 운영 효율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밝혔지만,이는 이미 달성된 흑자 전환이 아니다.2027년 AI 인프라 수요와 공급 전망 역시 회사의 예상으로 구분해야 한다. 이번 분기 실적만으로 개별 제품 가격이나 주가의 다음 움직임을 확정할 근거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