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는 그대로인데 번호가 바뀐다?…‘27번’은 스물일곱 번째 길이 아니다

NOAA가 공개한2015년 기준 세계 자기편각 도해·현재 항법용 지도 아님2015기준 역사적 설명자료·현재 항법 지도 아님·보도 인용·별도 허가 취득 아님
NOAA가 공개한2015년 기준 세계 자기편각 도해·현재 항법용 지도 아님 / NOAA/NGDC·CIRES 제작 WMM2015 도해 JPG원본3112×2020·2014년12월 발간/2015기준 역사적 설명자료·현재 항법 지도 아님·보도 인용·별도 허가 취득 아님

공항 활주로 끝에 쓰인27을 보고 스물일곱 번째로 만든 길이라고 생각했다면, 숫자를 읽는 기준부터 달라진다. 활주로 번호는 접근하는 방향을 나타낸다. 더 의외인 점은 길을 새로 놓지 않아도 이 번호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기준이 되는 자북의 방향이 시간이 흐르며 달라지기 때문이다.

27은 대략270도,09는 대략90도

미 연방항공청 FAA의 현행 AIM은 활주로 중심선의 자기방위각을10으로 나눈 값에 가장 가까운 정수를 번호로 정한다고 설명한다. 자북에서 시계 방향으로 잰 각도다. 예를 들어270도 방향으로 접근하는 쪽은27, 반대인90도 쪽은09로 이해할 수 있다. 같은 포장면 양 끝에 다른 숫자가 붙는 이유도 바라보며 들어오는 방향이 반대이기 때문이다.

활주로 양 끝의18/36과9/27을 나침반 위에 겹쳐 표시한 CIRES 도식
NOAA 안내에 실린 CIRES의 활주로·나침반 도식. 숫자는 접근하는 방향을 읽어야 한다. 그림 위쪽에18이 놓였다고 해서 북쪽 진행이18이라는 뜻은 아니다. / CIRES·NOAA NCEI 원문 수록 JPG원본1990×2045·보도 인용·별도 허가 취득 아님

평행한 활주로가 여러 개면 숫자 뒤에L·R, 필요한 경우C를 붙여 왼쪽·오른쪽·가운데를 구분한다. 이 역시 접근 방향에서 보는 구분이다. 번호만으로 공항에 활주로가 몇 개 있는지, 길이가 얼마인지 알아내는 표시는 아니다.

움직이는 것은 활주로가 아니라 기준 방향

지도상의 진북과 나침반이 가리키는 자북은 같은 기준이 아니다. NOAA는 지구 자기장이 변하면서 자기방위각도 달라지고, 그 차이가 번호를 새로 정할 만큼 누적되면 활주로 이름도 바뀔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과거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공항이2009년에1L–19R을2L–20R로 바꾼 사례를 들었다. 오늘 새로 번호를 바꿨다는 소식이 아니라 이 원리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따라서 낡은 사진과 현재 공항 안내의 숫자가 다르다고 무조건 다른 활주로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모든 번호 변경이 자기장 때문이라고 거꾸로 단정해서도 안 된다. 이 해설은 공항 표기를 이해하기 위한 것이며 실제 비행·지상이동에 사용할 최신 항법자료를 대신하지 않는다. 대표 도해 역시2015년 자기편각을 설명하는 역사적 자료이지2026년 현장 항법 지도가 아니다.

출처로 확인한 내용

4건

FAA는 접근 방향에서 중심선 자기방위각의10분의1에 가장 가까운 정수를 활주로 번호로 정한다.

평행한 활주로는L/R 또는L/C/R로 구분한다.

자기장의 변화가 쌓이면 같은 활주로의 번호도 바뀔 수 있다.

NOAA는 페어뱅크스가2009년1L–19R을2L–20R로 바꾼 과거 사례를 제시한다.

출처 2곳

비슷한 주제

모두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