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거는 로봇 옆, 내 숨으로 움직이는 스크린…ACT가 던지는 인간의 질문

정혜련의 슈냐타로부터 작품을 설명하는 원형 스크린과 호흡 장치의 공식 구상 이미지정혜련 작품 ‘슈냐타로부터’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식 보도자료 제공 이미지 · 보도 인용
정혜련의 슈냐타로부터 작품을 설명하는 원형 스크린과 호흡 장치의 공식 구상 이미지

스크린 앞에 가만히 서서 영상을 보는 대신, 내 숨을 작품의 입력으로 삼는다면 어떨까.23일부터11월8일까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리는 ACT 페스티벌2026 ‘아이, 휴먼’은 그런 장면을 예고한다. 관람객의 호흡으로 작동하는 원형 스크린, 말을 걸면 답하는 로봇, 몸을 지닌 채 움직이는 작품을 나란히 배치한다. 기술을 구경하는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사람과 기계가 맺는 관계를 직접 경험하게 하는 구성이다.

똑똑한 기계의 시연보다, 사람과 부딪치는 순간

공식 소개가 붙인 ‘테크네세’는 기술이 감각과 판단, 관계의 모양까지 바꾸는 시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전시는 기술이 매끄럽게 작동하는 순간만 보여 주지 않는다. 기계가 멈추거나 엉뚱한 말을 하는 ‘글리치’에서 누구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기술인지 묻는다. AI가 언제나 정확하게 답하거나 실제 인간처럼 이해한다는 성능 인증을 하는 행사는 아니다.

구체적인 신작도 이 질문과 이어진다. 정혜련의 ‘슈냐타로부터’는 관람객의 호흡으로 작동하고, 노진아의 ‘네르바 아티피시아’는 AI로 대답하는 로봇 설치 작품이다. 권혜원의 ‘산호학자 R의 진화 알고리즘’은 소프트 로보틱스를 활용한다. 백남준의1964년 로봇 ‘K-456’과 관련 영상도 함께 소개해, 오늘의 기계가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이어진 예술의 질문과 맞닿아 있음을 보여 준다.

산호 형상과 자아 동일성 등 상태 표시가 겹쳐진 산호학자 R의 진화 알고리즘 공식 작품 자료
권혜원 ‘산호학자 R의 진화 알고리즘’ 공식 제공 자료. 실제 관람 현장을 촬영한 사진이 아니라 작품을 소개하는 이미지다. / 권혜원 작품 ‘산호학자 R의 진화 알고리즘’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식 보도자료 제공 이미지 · 보도 인용

전시는 자유관람, XR은 별도 신청을 확인

헤드셋을 쓰는 프로그램은 전시장에 들르는 것과 이용 방식이 다르다. ‘블러’는 실제 배우의 라이브 퍼포먼스와 VR·AR·AI가 엮이며 회차당10명이 체험한다. ‘트레이스: 애도의 프로세서, 광주에서’는4명이 함께 참여하는 VR 다큐멘터리다. ACC는 두 XR 체험을 네이버 폼 신청 대상으로 안내한다. 무료라는 말이 예약 없이 모든 회차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전시는 문화창조원 복합전시3·4관에서 화·목·금·일요일10~18시, 수·토요일10~20시에 운영하며 월요일은 쉰다.23일19~22시 빅도어 오디오비주얼 공연과24일 다이얼로그도 별도 신청 프로그램이다. 현재 회차별 잔여석을 확인한 것은 아니므로 참여하려는 프로그램의 신청 화면을 따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표·본문 이미지는 ACC가 배포한 작품 소개 원본이며 개막 뒤 현장 체험을 취재한 사진과는 구분했다.

출처로 확인한 내용

4건

정혜련 신작은 관람객 호흡으로 작동하며 노진아 신작은 AI로 답하는 로봇 설치 작품이다.

블러는 회차당10명, 트레이스는4명이 함께 체험하는 XR 작품으로 별도 신청 대상이다.

전시는23일부터11월8일까지이며 월요일 휴관, 수·토요일20시까지 운영한다.

무료 전시 자유관람과 XR·공연·다이얼로그 별도 신청이 구분된다.

출처 2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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