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료와 매주 오전 9시에 잡은 회의가 한국에서는 한 시간 늦어질 때가 왔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2026년 안내에 따르면 서머타임은 11월 1일 일요일 현지 시각 새벽 2시에 끝난다. 적용 지역의 시계가 새벽 1시로 되돌아가면서 같은 한 시간이 다시 지나간다.
한국의 시계는 그대로다. NIST의 시간대 표기에서 뉴욕은 서머타임 중 UTC보다 4시간, 표준시에는 5시간 늦다. 한국 표준시 UTC+9와 비교하면 시차가 13시간에서 14시간으로 벌어진다. 따라서 뉴욕 현지 오전 9시를 유지하는 일정은 한국 밤 10시에서 밤 11시로 바뀐다. 이는 공식 시간차에 따른 환산 예이며 개별 행사의 변경 공지가 아니다.
LA는 차이가 더 크다. 태평양 시간은 서머타임에 UTC−7, 표준시에 UTC−8이므로 한국과의 시차가 16시간에서 17시간이 된다. LA 오전 9시 회의를 한국에서 듣는 경우, 서머타임 중에는 다음 날 새벽 1시였던 일정이 종료 후에는 다음 날 새벽 2시다. 날짜가 넘어가는지까지 함께 적어야 시간을 잘못 읽지 않는다.
미국 전역이 한국 시각 한 순간에 같이 바뀌는 것도 아니다. 각 지역이 자기 새벽 2시에 전환하기 때문이다. 뉴욕의 전환은 한국 11월 1일 오후 3시, LA의 전환은 같은 날 오후 6시에 해당한다. 이동하거나 원격 일정에 참여할 때는 도시와 날짜를 함께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예외도 있다. NIST는 하와이와 애리조나 대부분, 괌·푸에르토리코 등 일부 지역은 서머타임을 따르지 않는다고 안내한다. 애리조나 안에서도 나바호 지역은 적용한다. 미국이라는 나라 이름만 보고 모든 지역의 한국 시간을 일괄 한 시간 미루면 이 예외에서 어긋날 수 있다.
초대장에 ET·PT처럼 시간대 이름만 적혀 있다면 행사 날짜에 해당하는 실제 도시 시간을 확인하면 된다. EDT·EST, PDT·PST는 서로 다른 UTC 차이를 뜻한다. 기기가 자동으로 바꿔 주더라도 상대가 현지 시각을 유지하는 일정인지, 이미 한국 시각으로 확정한 일정인지는 별도다. 이번 안내는 현행 연례 전환을 다룬 것으로 서머타임 폐지나 새 제도 도입 소식은 아니다.